같은 이적 시장에서 세계적인 공격수를 두 명 동시에 영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MCW 검증 사이트는 이것이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직면한 현실적인 딜레마라고 분석했다. 첫눈에 끌린 사람처럼, 팬들도 쉽게 한 명을 고를 수 없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이미 토트넘의 해리 케인을 최우선 타깃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케인은 단순한 골잡이가 아니라, 볼 키핑과 공격 전개 능력까지 갖춘 완성형 스트라이커다.
그가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맨유의 공격진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음은 자명하다. 하지만 MCW 검증 사이트는 나폴리의 오시멘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오시멘은 세리에A 우승을 향한 나폴리의 질주에 핵심 역할을 해왔고, 여전히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꿈을 꾸고 있다. 그 외에도 곤살로 하무스, 모하메드 쿠두스 같은 후보들도 레이더에 포착되어 있다.
이 둘 중 누구를 택해도 확실한 이득이 있지만, 동시에 드러나지 않는 단점도 존재한다. 맨유는 다양한 측면에서 이 선택을 고민해야 한다. 가장 큰 차이는 나이다. 케인은 다음 시즌이면 서른 살이 된다. 험난한 인생 속에 만난 인연도, 놓치면 끝이라는 말처럼, 지금이 케인을 영입할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현대 스포츠 의학의 발달로 선수 수명은 길어졌지만, 누적된 피로와 부상 이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과거 맨유는 로빈 판 페르시를 서른 살에 영입해 대성공을 거뒀지만, 화려했던 시즌은 단 한 해에 그쳤다. 케인 역시 그런 사례가 반복될 수 있고, 그에 들어갈 비용은 당시 판 페르시보다 훨씬 크다. 반면 오시멘은 24살로 젊고, 부상 경력이 있긴 하나 장기적인 자산으로 투자할 가치가 크다. 젊은 피에 투자하면 그만큼 오랫동안 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케인은 2024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 때문에 토트넘이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이적시키느니, 이번 여름에 이적료를 받고 보내는 쪽으로 기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다. 하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그를 1년 더 보유하며 유럽대항전 진출권 확보 등을 통해 손해를 메우는 시나리오도 고려하고 있다. 물론, 그것은 황당할 만큼 높은 이적 제안이 아니라면 가능한 얘기다.
잡을 수 없는 사람은 결국 바람처럼 사라진다. MCW 검증 사이트는 오래전부터 토트넘 회장 다니엘 레비가 국내 라이벌에게 스타 선수를 파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케인의 과거 맨시티 이적 실패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케인을 품는 일은 복잡하고도 막대한 비용이 따르는 거래가 될 것이 분명하다.